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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AI 적용 DBMS로 디지털 전환 동력 갖추자

이강일 EDB 지사장
이강일 EDB 지사장

지난해에 기업들은 클라우드 인프라 저변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특히 온프레미스 환경을 고집하던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도 업무 상당부분을 클라우드로 이관하려는 계획을 수립했다. 그 시범사업은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에서 제공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기반 인프라 위에서 구축되고 있다.

이와 함께 AI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이를 활용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분야에도 적용돼 이전보다 신속하고 유연한 고가용성, 자동화된 확장성, 범용적인 데이터 처리 아키텍처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DBMS 업계의 주요 기술 트렌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AI 기술과의 접목과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적용이다. 기존에는 다양한 소스로부터 가져온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AI 기술을 적용했다면, 올해는 데이터 소스, 형식, 크기에 관계없이 단일 DBMS에서 처리하도록AI 기술이 적용된 혁신적인 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 처리 측면으로, 기존에는 데이터의 저장 형태, 형식, 처리 방식에 따라 데이터레이크, 데이터웨어하우스, 비정형/정형 데이터, OLTP/OLAP 등으로 세분화돼 이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해왔다면 올해에는 이러한 세분화된 구분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된다는 의미다.

관리 측면으로 단일 DBMS 솔루션으로 모든 업무에 필요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면 관리 포인트를 효과적으로 단일화할 수 있다. 또 업무가 중단되지 않도록 고가용성 기능과 DB가 자동화된 장애 예측 기능을 제공해 사전에 위기상황을 대처할 수 있으며 운영 자동화를 통해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처럼 AI 기술은 단일 제품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지능적인 기능을 제공할 수 있으며 자동화된 운영 및 장애 예측 기능을 통해 고가용성을 유지하고 업무 중단을 최소화할 수 있다. 관리자는 이러한 AI 기능을 통해 DB 시스템의 성능을 최적화하고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올해도 산업 전반에서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업무 이관 노력은 가속화될 것이다.

이에 맞춰 오픈소스 SW의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융권 고객의 클라우드 이관 사업과 오픈소스 DB 도입 사례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세계적으로 오픈소스 DB의 기술 성숙도와 인기도는 2021년을 기점으로 상용 DB를 추월했다.

이러한 추세는 오픈소스 SW가 제공하는 유연성, 개방성, 그리고 비용 효율성 등의 장점에 기인한다. 또 금융권에서의 클라우드 이관과 오픈소스 DB 도입은 기존의 전통적인 IT 인프라에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민첩성과 혁신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상용 DB 제조사들의 오픈소스 DB 제품 출시는 이러한 시장 동향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와 오픈소스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업무의 디지털 변혁을 가속화 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에는 AI 기술이 적용돼 자동화된 운영, 더 나은 데이터 분석 기능, 그리고 고성능과 고가용성을 제공하는 DB 제품들이 더 많이 등장할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산업 전반에서 DB 기술의 혁신과 디지털 변화를 가속화 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AI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DB 제품을 출시하려는 DBMS 개발업체들 간 선행적인 고객 사례를 만들기 위한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올해 EDB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Postgres Generative Data and AI Platform(포스트그레스 생성형 데이터와 AI 플랫폼)'도 이러한 제품으로 데이터 소스 및 형태에 관계없이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는 AI엔진을 탑재할 계획이다.

모든 비즈니스가 데이터에 기반하고 있으며, 이를 저장하고 활용하는 DBMS도 발전을 거듭해 여러 신기술을 쏟아내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혁신적인 AI 기술 등을 적용한 확장이 자유로운 클라우드 DBMS, 적은 예산으로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DBMS 등이 주목받고 있다.

기업은 데이터 관리 업무의 복잡성을 간소화하고, 시스템의 고가용성을 유지함으로써, 혁신을 가속화하여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할 시점이다.

이강일 EDB코리아 지사장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