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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임시주총 열어 결손금 해소하고 재무건전성 확보

컬리가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약 2조3000억원 규모의 결손금을 처리하고 재무건전성 확보를 추진한다.

컬리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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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컬리에 따르면 이 회사 이사회는 오는 23일 예정된 임시주총 안건으로 '자본잉여금의 결손보전 및 이익잉여금 전입 승인의 건'을 상정했다. 안건 내용은 자본잉여금 2조3532억원으로 올 상반기 기준 결손금 2조2709억원을 보전하는 것으로, 자본잉여금으로 결손금을 보전하면 남은 823억원은 이익잉여금이 된다.

이 안건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의결돼 주주들의 최종 결정만 남겨놓고 있다. 주총을 통과하면 컬리의 회계상 재무건정성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컬리의 자본잉여금은 최근 IPO(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통주로 전환된 설립 초기 투자금이다. 이전에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인식돼 부채로 회계처리됐던 금액이다.

컬리는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 등으로 2조원이 넘는 결손금을 남겼지만 그만큼 투자도 이어졌다. 2조원이 넘는 자본잉여금은 투자 결실이다.

컬리는 오는 11월말 공시하는 2024년 3분기 사업보고서부터 재무제표에 보전된 결손금(이익잉여금)으로 표기가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크래프톤(2022년 3월),에이블씨앤씨(2022년 10월), 이엔앤아이(2023년 9월) 등이 자본잉여금의 이익잉여금 전입을 진행한 바 있다.

컬리가 재무건전성 개선을 추진한 이유는 최근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셀러 등 업계의 불안감이 심화된 상황과 연결됐다. 티메프 사태가 불거지자 지난 8월 업계에 '컬리 부도설' '김슬아 대표 해외 도피설' 등 소문이 무분별하게 확산돼 컬리 측이 법적 조치를 검토하며 강경대응에 나선 바 있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 결손금 중 상당 부분이 실제 손실이 아닌 회계상 착시임에도 회사의 위기로 오해를 받았다”라며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