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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해외선 보편화된 상생금융…은행-中企 동반자로 '우뚝'

[스페셜리포트]해외선 보편화된 상생금융…은행-中企 동반자로 '우뚝'

독일,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는 상생금융 일환으로 은행-기업 간 관계금융이 보편화됐다.

독일에서는 주거래 제도를 통해 은행과 기업이 장기적 거래관계를 형성하는 관계금융이 정착됐다.

장기적 거래관계는 단순 자금조달을 넘어 컨설팅 등 전폭적인 지원을 동반한다. 은행은 장기대출 중심 여신과 컨설팅 업무에 이르기까지 금융·비금융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은 종합금융서비스를 통해 회계, 조세, 장단기 재무계획, 시장정보 제공, 기술개발, 특허권, 조직관리 등에 걸쳐 광범위한 경영컨설팅까지 받을 수 있다. 관계금융에 따라 중소기업은 장기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일시적 경영위기에 직면해도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미국도 중소기업에 한해 관계금융이 보편화된 국가 중 하나다. 미국에서 우량 기업은 직접 금융시장에 뛰어들어 자금을 조달하는 반면 자본시장에서 투자받기 어려운 소규모 중소기업이나 창업기업은 은행에서 대출받는 게 일반적이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에 미국은 이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위해 정성평가를 도입했다. 미국은 정량평가(심사부문 담당)+정성평가(영업부문 담당) 방식을 채택해 종합적으로 대출을 결정한다. 이때 인적자원 역량과 신용도를 다각도로 평가하고, 그 비중을 점차 확대해 여신심사에 반영한다.

일본은 주거래은행(메인뱅크) 제도로 은행-기업 간 관계를 긴밀히 유지하고 있다. 일본 주거래은행은 채권자이자 주주로서 기업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후견인 역할을 한다. 이에 은행은 기업과 장기적인 채무관계를 유지하고, 감사나 이사 파견을 통해 기업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기업 사채발행, 유무상 증자 등 재무적 의사결정도 주도하고 있다.

박윤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