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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4이통, 재무건전성 확신 심어줘야

[사설]제4이통, 재무건전성 확신 심어줘야

5세대(5G) 이동통신 28㎓ 대역을 낙찰받은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이 신규 이동통신(제4이통)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스테이지엑스는 확보한 28GHz 주파수로 밀집지역 핫스팟 와이파이 서비스는 물론 이동통신 서비스도 문제없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 내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서비스 구축을 시작해 2025년 상반기 전국망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잡았다.

의무 설치 기준인 6000개 통신설비를 위해 총 6128억원(주파수 할당대가 4301억원, 기지국 구축비용 182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타 통신사 5G 투자 금액의 약 5.5% 수준이라고 밝혔다. 절감한 투자비는 연구개발(R&D)과 서비스에 투자해 고용 창출과 기술 혁신에 이바지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주파수를 확보해 전국 단위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탄생하는 것은 22년 만이다. 이동통신 시장이 오랫동안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사로 고착화된 탓에 새로운 사업자 출현에 대한 기대가 컸다. 경쟁을 통해 요금 인하와 혁신 서비스 출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 이용자뿐만이 아니다. 통신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정점에 있는 분야다. 통신 투자는 유무선 통신장비, 정보통신공사, 소프트웨어(SW) 등 후방 산업 성장과 기술력 향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신규 사업자로 인해 산업 전체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과기정통부가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제4이통의 시장 안착을 지원하는 것은 이 같은 다양한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제4이통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통신은 장치산업이다. 초기 이익 없이 막대한 투자를 지속 집행해야 한다. 스테이지엑스는 투자를 통해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세부적인 조달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주파수 할당대가를 제외하고 전국망 설치에 1827억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신규 이통사 선정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뀌면서 재무건전성 등에 대한 평가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스테이지엑스 스스로 명확한 자금조달(투자유치) 계획은 물론, 좀 더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제시하고, 차질없는 사업 이행을 보여줘야 한다. 이는 신규 사업자로서 가져야 할 책임이기도 하다. 과거 7차례 제4이통 실패 사례는 결국 재무건전성이 핵심 원인이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