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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지원 이어가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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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될 위기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에는 내년 예산 34억5000만원이 모두 사라졌다. 국회 예산심의에서 복구되지 않으면 사업이 중단된다.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사업은 단순히 병원의 스마트화를 지원하는 차원이 아니다.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기술로 병원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국민이 누리는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다. 의료진은 스마트화를 통해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고, 이를 환자에게 더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쓸 수 있다.

필수의료 공백과 의료인력 부족, 지역 의료인프라 확충 등 국가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만든 '원격 중환자실' 모델이 대표적이다. 이 모델은 지역 병원의 위급한 환자를 수도권 대형병원과 협진해 진료하는 것이다. 거점 병원에 중환자실 통합 관제센터를 만들고, 협력 의료기관과 협진 체계를 구축해 지역 환자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비대면 협진을 한다. 이를 통해 병원별 중환자 진료 편차가 줄고, 지역의 부족한 의료 인프라를 보완할 수 있다. 환자가 받는 의료서비스 질은 당연히 높아진다.

무엇보다 정부 지원으로 만든 선도모델은 국내 병원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한다. 정부가 국민이 낸 세금으로 편성하는 예산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짜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예산을 아끼려다 자칫 꼭 필요한 곳에 쓸 예산마저 없애는 누를 범해선 안된다.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지원 사업은 우리나라 의료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일이다. 국회 예산 심의에서 예산 편성 재검토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