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이스하키 경기 중 한 선수가 스케이트날에 목이 베어 사망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29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선수는 영국 아이스하키 리그에서 노팅엄 팬서스 소속으로 활동하는 미국 출신 선수 애덤 존슨(29)이다.

전날 밤 영국 셰필드 유틸리타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챌린지컵 경기에 참가한 존슨은 경기 중 상대팀 셰필드 스틸러스 선수와 충돌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영국 가디언 소속 기자 크리스찬 베넷은 “두 선수가 서로를 못 본 상태에서 충돌했다”며 “상대 선수가 발을 헛디디면서 스케이트 날이 존슨의 목을 벴다. 스포츠 경기에서 본 장면 중 가장 끔찍한 장면이었다”고 전했다.

이 끔찍한 사고는 8000여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어났다. 베넷은 “관중 몇몇은 어린아이였다. 이전까지는 가족이 함께 즐기는 경기였을 뿐이다. (이후) 모두가 울고 있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그가 소속된 노팅엄 팬서스 측은 사고가 일어난 다음날 존슨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우리의 등번호 47번인 애덤은 뛰어난 아이스하키 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훌륭한 팀 동료였고 일생을 앞에 둔 놀라운 사람이었다. 구단은 그를 몹시 그리워할 것이고 결코 그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2017년 아메리칸 아이스하키 리그(AHL)에서 데뷔한 존슨은 스웨덴과 독일 리그를 거쳐 지난 8월 영국 엘리트 아이스하키(EIHL) 리그 노팅엄 팬서스로 이적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