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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사이트]김귀영 이에스지케이 대표 "중대재해처벌, 예방 의무화 없이는 모순"

김귀영 이에스지케이 대표
김귀영 이에스지케이 대표

“산업현장에서 정전기로 인해 발생하는 화재·폭발사고는 책임자 처벌을 강화한 중대재해처벌법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화재·폭발 점화 원인 정전기를 측정해서 정량 분석·관리하도록 의무화해 근본적 예방에 나서야 합니다.”

김귀영 이에스지케이 대표는 최근 화학물질 제조 산업현장 등에서 정전기 폭발사고가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화학물질관리법을 근거로 한 사고 예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에스지케이는 정전기 측정 및 제거 장치를 개발한 기업이다. 측정 정전기 값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관리할 수 있으며, 방폭형 제품이기 때문에 유증기 등 폭발성 가스가 발생하는 장소에서도 안전하게 측정할 수 있다.

김 대표가 이러한 제품 개발에 나선 것은 국내외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폭발사고를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함이다. 산업현장 내 폭발사고 원인으로 주목되는 것은 정전기지만 이를 수치화하지 않은 채 시행한 접지만으로는 완벽한 예방책이 될 수 없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 인체에 축적되는 전압 한계는 약 3500볼트 수준으로 건조한 겨울철 흔히 손끝에 통증을 느낄 정도 정전기는 약 3000볼트 이상이다. 이는 산업현장 내 근로자 또한 동일 수준으로 공정 간 발생한 정전기가 유증기 등과 만나면 초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김 대표는 “현행 화학물질관리법은 정전기로 인한 이러한 사고 예방을 위해 유해화학물질 취급 간 정전기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설비에는 접지 등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문제는 접지설비를 통해 제거된 정전기를 측정 및 수치화하도록 강제하지 않고 있어 접지 후 정전기 완전 제거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산업현장 내 화학물질은 전기 전도성이 부재하고 일부만 방전될 뿐, 유체 중심 정전기는 누적되기 때문에 접지는 실효성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화학물질은 유속에 의한 마찰과 박리현상으로 수만볼트 정전기가 발생한다”며 “실시간으로 정전기를 측정 및 관측하는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분진폭발 위험에 상시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공정에서 어느 정도 정전기가 발생하는지 인지하지 못한채 단순히 일반적 정전기 제거방식을 적용한다면 효율적인 정전기 제거가 어렵다”며 “실제 측정된 정전기 트렌드에 맞춘 정전기 제거 방안 수립될 수 있도록 제도 장치가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산업현장 내 화학 설비 및 부속 설비에서 정전기 계측제어에 관한 기술지침에 의해 공정 운전 중에 발생하는 정전기를 실시간 측정할 수 있도록 화학물질관리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김 대표는 “눈으로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해선 흔히 큰 위험성을 못 느끼듯 정전기 또한 얼마만큼 위력적인 수준인지 단순 제전 설비 외 실시간으로 관측이 가능한 설비를 적용하도록 법으로 규정해야 한다”며 “현장 내 안전 조업, 생산성 증대가 이뤄지기 위해선 정전기 제거 전후 비교분석 등 정전기 관리를 통한 예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이인희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