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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198. 새해에도 명품유통의 혁신은 계속된다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198. 새해에도 명품유통의 혁신은 계속된다

명품시장은 구구스, 필웨이, 트렌비 등 3강 중심의 온라인 플랫폼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새해 들어 전환 속도는 더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까지 국내 명품시장은 오프라인 거래량이 더 많지만 플랫폼의 사업 확장으로 오는 2024년 온라인 거래량은 오프라인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명품 시장은 현재 약 15조원 규모이고, 온라인 전환율은 아직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MZ세대의 명품 소비 성향은 날로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전환율은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에서 MZ세대 비중은 이미 50%를 넘어섰다. 이로 말미암아 중고 명품시장 역시 고속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인기 브랜드 제품을 구매한 뒤 다시 판매하는 '리셀' 거래가 MZ세대의 재테크로 정착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중고 명품시장은 지난 2018년 기준 30조원 규모 시장으로 매년 15% 성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더리얼리얼(TheRealReal)이 2019년 6월 나스닥에 2조6000억원 규모로 상장했고, 프랑스에서는 베스티에르 콜렉티브가 2020년 4월 누적 투자 2660억원을 유치하는 등 해외에서 다수의 성공 사례가 있다. 성장 가능성이 검증된 이 시장에 대형 자본이 유입되면서 국내 3강 가운데 이미 2개 플랫폼은 인수합병(M&A)이 이뤄지고 있다.

스톤브릿지-아주IB 컨소시엄은 구구스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2002년에 설립된 구구스는 전국 각지 27곳에 오프라인 중고 매장이 있으며, 회원수는 약 30만명이다. 판매 실적은 180만건을 돌파했다. 구구스는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성장해 왔고, 명품 매입·위탁뿐만 아니라 대출 서비스도 제공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 웹사이트 중심의 온라인화 필두로 온라인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앱으로 정품 감정을 하거나 시세를 확인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도 출시했다.

필웨이 또한 바이아웃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등이 현재 인수전에 참여한 상태다. 온라인 점유율 경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최근 리세일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꾸준히 프로모션하고 있다. 리세일 서비스는 필웨이에서 구매한 상품에 한해 리세일 등록 시 구매한 상품의 브랜드, 카테고리, 모델번호, 원산지, 구매장소, 구매연도 등 정보를 자동 연동해서 일일이 상품 정보를 등록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고객의 상품 판매를 돕는 서비스다. 기존에 구매한 상품 정보는 리세일 등록 시 자동 등록되고 판매자는 현재 상품의 상태 사진, 판매가격, 부가 정보 등 자신이 추가하고 싶은 정보만 추가하면 된다. 필웨이 구매 상품 인증 표시가 명시돼 상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해당 상품의 가격 추이를 제공, 구매 편의성을 높였다.

점유율 1·2위 기업들이 1000억원에서 1500억원 사이 기업가치로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되면 관련 스타트업 업계의 기업가치는 동반 상승할 수 있다. 트렌비 역시 22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3강 체계 경쟁을 가속했다. 2017년 2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트렌비는 약 4년 만에 월간활성사용자수(MAU) 450만명, 월 거래액 150억원을 달성했다. 트렌비는 전 세계 명품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글로벌 편집숍, 해외 주요 백화점과 아웃렛몰 등 200개 이상의 웹사이트 셀러들을 검색해 약 150만 제품 가운데 가장 저렴한 가격을 찾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있다. 검색엔진 '트렌봇'을 통해 전 세계 대상으로 최저가를 찾고, 결제 한 번으로 상품을 배송받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6개의 주요 글로벌 쇼핑 거점에 자회사를 설립해서 물류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각 지역 파트너십 확장을 통해 가격 경쟁력 확보 및 정가품 검수를 진행한다. 3강 체계 속에서 많은 스타트업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쿠돈, 세컨핸즈, 블루오레이, 바이셀스탠다드, 파라스토어 등이 속속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이는 다음 주 칼럼에서 소개하겠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