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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SW산업 활성화, 품질이 답이다]<1>지역SW품질역량센터 운영 성과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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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산업은 창조경제의 핵심 분야다. SW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제조업 경쟁력과 융합해 전국 곳곳에 SW융합 기술을 뿌리내려야 창조경제 구현이 가능하다. 하지만 SW산업은 어느 산업보다 지역 편차가 크다. ‘지역SW품질역량강화사업’은 지역SW의 품질 역량을 높여 SW산업의 지역 편차를 줄이고, 지역 창조경제 구현의 토대로 삼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 4년간의 지역SW품질역량센터 운영 성과를 점검하고, 권역별 센터의 향후 역할과 중장기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2010년 창업한 부산의 ERP전문기업 폴(PAUL)은 인지도가 낮아 시장 진입에 어려움이 많았다. 폴은 2012년 동남권SW품질역량센터의 컨설팅&테스팅 지원 아래 SW개발 프로세스를 체계화하고 품질 관리를 강화해 GS인증을 받았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은 140% 늘었고, 신규로 7명을 고용했다.

#광주의 나눔테크는 AED 자동제세동기 제조사다. 그간 국내 AED 자동제세동기 시장은 필립스 등 글로벌 기업이 80%를 차지했다. 나눔테크는 호남권SW품질역량센터와 함께 CE, GMP, ISO 0221, ISO 13485 등 각종 인증을 받고 제품 신뢰도와 수출 경쟁력을 높였다. 나눔테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31%로 뛰어 국내 1위 기업으로 도약했고, 지난해에는 해외 40개국에 32만달러치를 수출했다.

지역SW산업 활성화에 희망의 싹이 트고 있다. SW 기업·종사자 수, 매출 등 각종 수치는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여전히 열악하지만 SW품질 관리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높여 성공한 사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부산 지역 SW기업은 최근 3년새 50여개가 늘었다. 광주 지역은 2012년 200개를 넘어 계속 증가세다. 광주의 SW업 종사자는 2012년 2221명에서 지난해에는 2620명으로 18%나 많아졌다.

지역 SW기업의 수준 향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SP(소프트웨어 프로세스)와 GS(굿 소프트웨어) 등의 인증 수는 지난해 36건으로 2011년 11건에 비해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3년간 지역SW의 인증 획득 수는 68건이다. 취득이 어려워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됐던 SP인증의 경우 2010년부터 최근까지 8개 기업이 받았다. SP인증을 위한 사전 진단 컨설팅 중인 기업도 10여곳에 이른다.

이 같은 성과의 중심에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해 온 지역SW품질역량강화사업과 3개 권역에 설치한 지역SW품질역량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지역SW품질역량강화사업(이하 SW품질사업)은 지역 SW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지역에 SW품질관리, 테스트, 인증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NIPA는 SW품질사업의 거점으로 지난 2011년 호남권과 동남권, 지난해 충청권에 지역SW품질역량센터(이하 SW품질센터)를 구축했다. 올해는 대경권에도 마련한다.

NIPA와 SW품질센터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국비와 지방비를 합해 6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지역SW품질 인프라 구축과 경쟁력 강화, 품질 마인드 확산, 품질 전문가 인력양성 사업을 전개했다.

지역SW 업계에 SW품질 향상 마인드를 심기 위해 SW품질 전문가와 지역SW 업체 CEO 및 SW담당, 기관 관계자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해까지 3년간 113개 지역 SW기업이 참여한 23회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재직자와 취업준비생 등 1254명을 대상으로 SW품질 향상 전문가 교육을 실시했다. 이 교육을 통해 72명이 CSTS 자격을, 49명이 ISTQB 자격을 취득했다. 지역 SW업 종사자의 자격 취득 건수는 매년 50% 이상씩 늘어 지역SW의 품질 향상에 필요한 인적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어 기업을 대상으로 단계별·모듈별 SW제품 테스팅과 품질관리 컨설팅에 나서 지난해까지 432개 기업에 SW테스팅 349건, 컨설팅 60건을 제공했다.

수치적 성과 외에 지역 SW기업의 품질에 대한 인식 전환과 자신감 상승은 드러나지 않은 정성적 성과다. 개발 자체에 몰두했던 기존 관행을 깨고 품질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인식이 지역SW업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SW품질센터의 지원 아래 SP와 GS인증을 획득하고 수출 등 새로운 판로를 개척한 기업이 생겨나고 알려지면서 ‘우리도 해보자’는 중소SW기업이 계속 센터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NIPA는 SW품질 인식 확산과 성공사례 분석을 토대로 SW품질센터의 실질적 역할 강화에 초점을 맞춘 사업 개편을 지역별 SW품질 협의체와 구상하고 있다.

오는 2016년까지 1단계로 센터 사업 개편과 시험 인프라 구축, 2단계 2019년까지 SW시험기관 운영 및 자체 전문서비스 제공, 3단계는 2020년부터 지역SW 시험인증 허브로 정착시켜가는 내용이다.

먼저 지역특화산업과 특화SW에 정통한 SW품질전문 인력을 채용해 지역 산업과의 유기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외부 컨설팅에 의존해 온 센터 역할을 직접 지원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실무자 중심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SW품질 인력 채용 등 기업 자체의 품질 관리체계 구축을 적극 지원한다.

지자체 발주 사업에 SW품질관리를 제도화해 SW품질센터의 시험 성적서 및 인증서를 첨부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SW품질센터의 기능 확대는 지역SW기업의 대기업 및 기관 납품 시 품질수준 차를 극복할 수 있는 컨설팅 및 가이드라인 제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수도권과 지역 SW기업 간 품질역량 차이를 단계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역 중소SW기업의 실정에 맞는 마이너 버전의 신규인증 모델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지역별 SP인증 심사원을 양성해 SP인증 비용을 절감하고, 지역 대학과 SW품질 분야 석사 과정 개설, SW개발 프로젝트 공모 등 전문 인력 양성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혁재 NIPA SW진흥단장은 “지역SW역량강화사업과 SW품질센터 운영으로 지역SW산업에 생존과 성장을 위한 씨앗을 심었다”며 “내년부터는 전문 인력 확충을 통한 전문서비스 기능을 강화해 지역SW기업의 SW품질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사업을 대거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역SW품질역량센터 구축 현황 * 자료 : NIPA>



<권역별 SW품질역량센터 주요 사업 성과 *자료 : NIPA>




부산=임동식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