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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한번으로 애플株 살까”...증권사들 `엄지 직투족` 잡아라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증권투자업계 해외 주식 · 선물거래 모바일 앱 현황

‘애플 주식, 터치로 사야 제 맛?’

해외 주식을 직접 구매하는 ‘직투(직접투자)족’이 급증하면서 증권업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제2의 진화기를 맞았다. 애플·아마존을 비롯한 미국·중국·홍콩 증시 상장기업 직투를 모바일로 하려는 젊은 층 투자자를 잡기 위한 해외주식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이 잇따라 출시되는 추세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MTS 점유율 1위 키움증권은 미국·중국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영웅문SN(Night)’에 이어 홍콩 주식만 매매할 수 있는 별도 모바일 앱을 내달 말 내놓는다. 홍콩 주식에 상장한 텐센트·차이나모바일 등 중화권 기업 대상 투자가 급증한 데 대한 대응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앱이 가볍고 안정적이어야 주문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따로 개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해외 주식 모바일 매매 시스템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내년 경 모바일 해외주식 거래를 가능케 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말 미국·일본·홍콩 해외 주식거래를 위한 안드로이드 앱 ‘mPOP 해외주식’을 내놓은 데 이어 iOS 앱을 추가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신한 i스마트 글로벌’은 2010년 업계 최초로 해외주식(미국, 홍콩), 해외파생(해외선물, FX마진) 거래가 가능하게 개발된 앱으로 스마트폰 OS 업데이트에 따른 업그레이드를 지속하고 있다.

해외 주식 거래 앱은 환전·주문이 가능하고 해외 기업 재무제표, 해외 증시 동향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공통적이다. 해외 주문 시 앱 구동 속도와 매매 특성을 고려해 별도의 앱을 내놓는 추세란 점도 특징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주식업계 ‘직구족’이라 불리는 직접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액은 1분기 17억600만달러(약 1조7507억원)로 지난해 4분기 보다 26%, 작년 동기보다 361% 늘어난 가운데 국가별 투자 1위는 홍콩(1조2759억원)이 차지했다.

같은 이유로 해외선물 전용 앱 개편 혹은 출시도 잇따른다.

KDB대우증권은 이달 중순부터 해외선물 매매와 뱅킹 서비스 전용 MTS 앱 ‘스마트 네오 글로벌’을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iOS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삼성선물은 해외선물 주문 편의성을 높인 새 MTS ‘퓨쳐스넷 엠(FuturesNet M)’을 이날 공개했다. 주문 종료일을 선택하는 GTD(Good Till Date) 등 특수 주문 설정이 간편하고 호가주문·가로주문 등도 편리하게 개선했다. KDB대우증권 관계자는 “해외선물 투자의 경우 짧은 시간 내에 수시로 매매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모바일 앱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대신증권·미래에셋증권 등 일부 증권사의 경우 아직 해외 주식 매매 모바일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세를 제공하려면 별도 비용이 들 뿐더러 시스템 개발 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증권사도 적지 않다”며 “해외 거래가 급증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모든 증권사가 모바일 해외주식 거래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해외 주식 투자 결제금액은 총 54억7700만달러(약 5조6221억원)로 전년보다 85% 확대됐다.

<증권투자업계 해외 주식·선물 거래 모바일 앱 현황 / 자료: 각 사 취합>




유효정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