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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지방시대, R&D 허브를 꿈꾼다] (8)충남대 인터넷침해대응기술연구센터

류재철 충남대 인터넷침해대응기술연구센터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충남대 해킹보안 동아리 ‘아르고스’회원들과 해킹보안 시스템과 관련된 회의를 하고 있다.
류재철 충남대 인터넷침해대응기술연구센터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충남대 해킹보안 동아리 ‘아르고스’회원들과 해킹보안 시스템과 관련된 회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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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킹은 전 세계적인 차원의 사회적 이슈다. 개인의 사소한 정보에서부터 국가의 1급 정보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에서의 모든 정보가 해킹 타깃이 될 수 있다. 다양한 IT 산업분야에서 정보보호 분야가 늘 주목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충남대 인터넷침해대응기술연구센터(센터장 류재철)는 해킹, 바이러스 침해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기술 연구 및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됐다.

 충남대를 비롯해 고려대·KAIST 등 8개 대학에서 11명의 교수와 60여명의 대학원생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6년여간 축적된 정보보호 기술 개발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신의 인터넷 침해 유형을 분석, △코어 네트워크 보안 △액세스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 보안 △조기 경보 및 예측의 4대 세부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센터는 기술 사업화가 가능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개발한 기술 가운데 8건을 산업체에 이전했다. 상품화에 성공한 기술도 9건이나 된다. 시제품 제작건수는 무려 43건이나 된다. 센터는 나리넷과 산학협력을 거쳐 고성능의 대용량 보안 시스템을 개발, 인터넷 장비의 표준화를 촉진시키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이 시스템은 10 급의 대용량 보안 시스템으로, 인터넷 상에서 해로운 트래픽을 차단하고 웜과 바이러스 등의 공격을 찾는데 효과적이다. 나리넷은 이 시스템 개발로 현재 2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는 또 국내 업체가 개발한 제품의 해외 진출을 돕는 데도 적극 나섰다. 스팸차단 전문 업체인 지란지교소프트와 공동으로 일본 환경에 적합한 스팸메일 차단 시스템을 개발, 이 회사가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

 사업에 참여한 고려대 이희조 교수팀은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공격의 특징을 그래프에 표현하는 인터넷 공격 시각화 기법 기술을 개발, 현재 안철수연구소 등 산업체에 기술지도를 진행하고 있다.

‘e-시큐어(Secure) 대학’사업은 교육기관의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센터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인력 양성 사업 중 하나다.

 센터는 공공기관의 해킹 사고 발생 건 가운데 교육기관의 해킹사고 발생률이 전체의 50%가 넘는다는 점에 착안, 국내 최초로 해킹·정보보호 동아리 연합 모임인 ‘파도콘(PADOCON)’이 구성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대학 내 안전한 네트워크 확보를 위해 경희대, 충남대, KAIST 등 사업 참여 대학 해커 동아리 내에 ` ‘허니넷’을 구축하고, 소속 대학을 해킹으로부터 방어하는 데 필요한 각종 연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허니넷 운영을 통한 악성 코드 탐지 등 해킹 방어 활동만 해도 1000여건에 이른다.

 센터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실시한 ‘국가연구개발 우수 성과 100선’에 선정됐다.

대전=신선미기자 [email protected]